현대차그룹 중국서 수소연료전지 공장 준공, 장재훈 "첫 해외 수소 거점"

▲ (왼쪽부터) 밴리밍 광둥성위 비서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 전무, 진하이 황푸해관 관장, 강상욱 주광저우대한민국 총영사, 린커칭 광둥성 정협 주석 겸 광저우시 서기, 장재훈 현대차 사장, 리신 광둥성 정협 부주석,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장진숭 광둥성 상무청 청장, 천제 황푸구 서기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건설해 중국 수소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수소연료전지 공장인 '에이치투(HTWO) 광저우'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린커칭 광둥성 정협 주석 겸 광저우시 서기와 리신 광둥성 정협 부주석, 강상욱 주광저우대한민국 총영사,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거점으로서 친환경, 스마트, 안전 최우선 공장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우수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중국과 광둥성의 수소산업 고품질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건설한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으로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공기공급 시스템, 수소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종의 발전기로 승·상용 자동차는 물론 향후 비상발전, 전기차 충전, 선박, 트램, 도심용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이날 HTWO 광저우는 광둥성 및 광저우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2024년까지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의 국유기업에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청소차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을 위해 2019년 12월 중국 광둥성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장 조사 및 부지 선정 작업 등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쳤다. 이후 2021년 1월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3월 착공에 들어갔다.

HTWO 광저우는 20만2천 ㎡(약 6.1만 평) 부지에 스택공장, 활성화공장, 연구동, 사무동, 혁신센터 등의 건물이 8만2천 ㎡(약 2.5만 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연간 6500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 및 판매하고 향후에는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TWO 광저우는 글로벌 현대차그룹이 수소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