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등 의약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셀트리온 목표주가 2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하이투자 “셀트리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서 유의미한 점유율 가능"

▲ 하이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시밀러사업을 순조롭게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셀트리온 주가는 17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에 관한 판매를 허가받았다. 7월1일 현지에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유플라이마는 휴미라 미국시장 85%를 차지하는 고농도 제형과 미국 직접판매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했다”며 “향후 보험약제관리기업(PBM) 리스트 등재 및 유의미한 미국 시장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미라는 2012~2020년 9년 연속으로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미국에서만 매출 18억6천만 달러(약 24조 원)를 냈다. 

셀트리온 이외에도 8개 기업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여러 경쟁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플라이마 판매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PBM 보험 리스트 등재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다. PBM은 미국 의약품의 보험 여부 및 환자 부담률을 결정하는 민간기업이다. 

PBM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들의 보험 등재를 놓고 고농도 제형 여부, 공급능력, 리베이트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 고농도 제형 허가를 이미 획득했고 19만 리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의약품 미국 직접판매를 통해 리베이트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 이외에도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4월 이미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현지에 출시했고 2024년까지 ‘램시마SC’,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라 셀트리온이 공략하는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6조6천억 원에서 2024년 118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