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경기 성남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5일 열린 선정위원회에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성남 ‘백현 마이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뽑혀

▲ 성남도시개발공사는 5월26일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도. <성남도시개발공사>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에는 DL이앤씨, 삼성증권, 태영건설, 유니퀘스트, 씨에스프라퍼티, JS산업개발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에는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외에도 한화 컨소시엄과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다.

선정위원회는 각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공공기여 방안, 특화 방안, 시설유치 및 운영계획, 종합개발구상, 교통처리계획, 건축계획, 사업성 확보계획, 재원 조달 및 운용계획, 사업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최대 60일의 협의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말 사업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연말까지 실시계획 인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5년에는 착공에 들어가 2028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대 20만6350㎡ 부지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MICE)산업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조7207억 원 규모다.

3만1115㎡ 규모의 전시컨베션을 포함해 관광휴양 및 숙박시설(1만713㎡), 복합업무시설(2만7177㎡), 업무시설(3만3555㎡) 등이 들어선다.

개발 방식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한 공영개발을 택했다. SPC의 지분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1주를 갖고 나머지를 민간 사업자가 소유한다.

개발이익 배분은 원칙적으로는 출자지분대로 하지만 과도한 초과이익 수령을 방지하기 위해 이윤율을 6~10%로 제한했다. 남은 초과이익은 성남시 도시개발 특별회계 등에 귀속시켜 교통 및 기반 시설 확충에 사용한다.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은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성남시장을 역임하고 있던 2020년 1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구역 수립’ 이 고시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21년 하반기 민간 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방침을 마련했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때 추진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커지며 일정이 연기됐다.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시장이 취임한 뒤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사업 재검토 뒤 원래 사업 계획을 유지하기로 결정돼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올해 2월 사업자를 공모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