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GRS가 '독산동 시대'를 연 지 3년 만에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주의 자회사다.
 
[단독] 롯데GRS '독산동 시대' 3년 만에 본사 이전 검토, 잠실 유력 후보로

▲ 롯데GRS가 서울 독산동 시대를 연 지 3년 만에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GRS>


25일 롯데GRS에 따르면 현재 롯데GRS는 본사를 옮기기 위해 서울역과 홍대, 잠실 삼전역 인근의 건물을 새 사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회사의 업종 특성상 상권이 트렌디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 낫다는 판단에 새 사옥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현재 언제 어디로 이동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GRS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후보지 3곳 가운데 가장 유력한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삼전역 주변이다.

삼전역은 유명 맛집이 모여 있어 젊은 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잠실 ‘송리단길’과 멀지 않다. 외식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후보지라는 뜻이다.

롯데그룹 여러 계열사가 모여 있는 롯데월드타워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다른 계열사와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점도 삼전역의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GRS 관계자는 “아직 후보지를 삼전역으로 좁히지는 않은 상황이다”라며 “새 건물을 사들일지, 임차할지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롯데GRS는 현재 서울 금천구 독산역 인근 금천롯데타워 일부를 사옥으로 쓰고 있다. 원래 서울 용산 남영동 사옥에서 33년 동안 생활했지만 서울시가 청년주택 사업 부지로 기존 사옥 부지를 활용하기로 하면서 2021년 6월에 본사를 이전했다.

롯데GRS는 사옥 이전을 위해 2021년 2월 계열사인 롯데알미늄으로부터 금천롯데타워 토지 및 건물을 170억5500만 원에 사들였다.

현재 롯데GRS 금천롯데타워에서 일하는 인력은 300~400명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