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8.63포인트(1.24%) 상승한 3만3420.7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8.87(1.19%) 오른 4158.7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57.52포인트(1.28%) 상승한 1만2500.57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웨스턴 얼라이언스뱅코프의 예금 증가 보고에 따른 지역은행 우려 완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고 봤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싸고 낙관론이 퍼졌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부채한도 상향 실패에 따른 채무불이행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협상은 예산에 대한 것이지 미국이 부채를 지불할지 말지에 대한 것이 아니다”며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매카시 의장도 “우리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 지역은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뱅코프는 1분기에 예금이 20억 달러 이상 늘었으며, 현재 예금잔고가 490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후 투자의견이 상향됐으며 주가가 10.19% 급등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2.1%), 에너지(2.1%), 경기소비재(2.0%)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틸리티(-0.4%), 필수소비재(-0.1%), 업종은 약세다. 

테슬라(4.41%) 주가가 주주총회에서 다른 자동차 회사들처럼 판매 증진을 위한 광고를 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3.3%)가 AI계약 체결, AMD(2.2%) 실적호전 기대 등으로 AI 관련주와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5% 올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