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부채한도 협상 실패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하락 마감, 미국 부채한도 협상 실패와 경제지표 부진 영향

▲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6.46포인트(1.01%) 내린 3만3012.1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6.38포인트(0.64%) 하락한 4109.9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2.16포인트(0.18%) 내린 1만2343.05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국 4월 소매판매 예상치 하회, 홈디포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부채한도 협상 실패에 하락폭을 키워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나면서 예상치(4.2%)를 밑돌았다. 전달과 비교하며 0.4% 늘면서 역시 예상치(0.8%)을 밑돌았지만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전달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소매판매 지표는 마트, 백화점 등 소매시장에서 소비자 지출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4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치보다 전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크게 부진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미국 경기는 둔화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날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싼 협상이 다시 한 번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회동해 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둥 이후 기자들에게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 순방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좀처럼 보이지 않는 구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기침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긴축, 16일 협상이 결렬된 부채한도 문제를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0.6%), IT(0.2%)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소비재(-0.3%) 업종은 상대적으로 적게 내렸다. 반면 부동산(-2.6%), 에너지(-2.5%), 유틸리티(-2.3%) 업종은 상대적으로 큰 약세를 나타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