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 주가가 장중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도 한국전력을 향한 투자심리가 쉽게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15일 오전 11시37분 기준 한국전력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280원) 낮은 1만9420에 사고 팔리고 있다. 
 
전기료 인상 발표에도 한국전력 주가 장중 약세, 증권가 "반등 기대 일러"

▲ 15일 오전 11시37분 기준 한국전력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280원) 낮은 1만9420에 사고 팔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전력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원(0.20%) 높은 1만974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장 시작과 동시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kWh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정부는 물가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루고 있었으나 이번에 소폭 추가인상 결정을 내렸다. 

전기요금 인상에도 한국전력이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에는 이른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전력을 향한 투자심리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아직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부터 누적된 적자 규모가 44조7천억 원에 달해 한국전력의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와 다가오는 총선, 그리고 전력소비량이 많아지는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는 것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충분한 전기요금 조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민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이슈다”며 “2024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의 기대감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할 때까지는 제한된 범위에서 오르고 내리는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봤다. 

같은 시각 한국가스공사 주가도 전날보다 1.51%(400원) 낮은 2만6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