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리테일이 홈쇼핑과 호텔 사업의 호조 덕분에 1분기 영업이익이 늘었다.

GS리테일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002억 원, 영업이익 46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9일 밝혔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09.4% 늘었다.
 
GS리테일 1분기 영업이익 급증, 편의점 슈퍼 부진에도 홈쇼핑과 호텔 호조

▲ GS리테일 1분기 실적이 증가했다. 편의점과 슈퍼 등 주력사업에서는 이익이 줄었지만 홈쇼핑과 호텔사업부의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순이익은 178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242.7%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편의점과 슈퍼 등 주력 사업에서는 매출이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빠졌다. 다만 홈쇼핑과 호텔 등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덕분에 전체 손익이 개선됐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편의점사업부(GS25)에서 매출 1조8667억 원, 영업이익 227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2% 줄었다.

신규 점포가 늘어난 효과와 더불어 냉장과 냉동, 양산빵 등 즉석식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확대했다. 하지만 인건비 및 광고판촉비 증가, 운영점 확대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지며 이익은 줄었다.

슈퍼사업부(GS더프레시)에서는 매출 3413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6% 감소했다.

슈퍼사업부의 실적 증감 사유는 편의점사업부와 비슷하다. 가맹 점포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 덕분에 매출이 확대했지만 매출 활성화에 따른 광고판촉비 집행 증가와 운영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홈쇼핑사업부(GS홈쇼핑)는 매출 2901억 원, 영업이익 3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0% 늘었다.

GS리테일은 “가전과 생활용품 카테고리의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이 줄었다”며 “매출총이익률 개선 및 쿠폰비, 마케팅비 등 판매관리비 효율화 덕분에 이익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사업부에서는 매출 973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58.5%, 영업이익은 143.2% 늘었다. GS리테일의 모든 사업부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난 사업부는 호텔사업부가 유일하다.

국내외 투숙객 증가가 호텔사업부 실적 향상의 이유로 꼽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그랜드파르나스호텔의 1분기 투숙률은 60.1%다. 지난해 1분기보다 20.5%포인트 늘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호텔과 나인트리의 1분기 투숙률은 각각 67.5%, 82.4%다. 지난해 1분기보다 투숙률이 각각 24.0%, 20.5%포인트 높아졌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실적부터 프레시몰사업과 공통 및 기타 사업의 실적을 분리해 공개했다. 기존에는 공통 및 기타 사업부에 프레시몰사업의 실적을 합쳐 발표했었다. 프레시몰은 GS리테일의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말한다.

프레시몰사업부에서는 1분기에 매출 179억 원, 영업손실 152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63.2% 줄었고 적자 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공통 및 기타 사업부(자회사 등)에서는 매출 741억 원, 영업손실 209억 원을 봤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손실은 96억 원가량 줄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