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안정적 전력계통 구축을 위해 2036년까지 56조5천억 원을 투입한다.

한전은 8일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이 산업부 제282차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한전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수립, 2036년까지 56조5천억 투입

▲ 한전은 8일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이 산업부 제282차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은 전기사업법 제25조 및 제27조에 따라 매 2년마다 15년 동안 필요한 송전, 변전설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다.

이번 계획은 2022년부터 2036년까지 15년 동안의 장기 송변전설비 세부계획으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력수급 전망과 송변전설비 확충기준에 따라 수립됐다.

한전은 이를 통해 △유연하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해 계절 및 시간대별 시나리오 기반의 설비계획을 도입하고 △지역간 전력융통망 보강을 통해 원전,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전원을 적기에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전력설비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기술 및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 None-Wire Alternatives) 확대 등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계통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전은 한국의 사계절과 아침, 점심, 저녁, 심야 등 시간대별 전력계통 해석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에 분석해 전력망 보강방안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송변전설비의 정비에 2036년까지 모두 56조5천억 원이 투입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신규 전력공급 지역에는 22조 원이 배정됐다. 원전,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전원의 전력계통 연계와 관련해서는 34조5천억 원이 쓰인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적기,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앞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력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어려운 재무여건에서도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앞으로 지역별 전력수급 여건, 정부의 에너지정책 등을 반영해 수립된 계획이 적정한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개별사업 관련해서는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의 상세한 내용은 한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