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과 대웅제약, LIG넥스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더존비즈온 등이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하반기 증권업계의 실적 전망이 크게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1분기 실적시즌 중간점검’ 리포트를 통해 1분기 실적발표 이후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애초 전망보다 20% 이상 상향 조정된 11개 종목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 “실적 전망 상향 종목 주목, 삼성중공업 대웅제약 LIG넥스원"

▲ 국내 주요 상장사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 주요 종목의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1분기 실적시즌도 후반전에 진입했다”며 “현재까지 정망치 달성률은 120.8%, 어닝서프라이즈(실적 전망치 상회) 비율은 60.2%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1분기 호실적에 따라 종목 주가도 다시 실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실적발표 이후 현재까지 실적 전망치를 상회한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2.04%, 실전 전망치를 하회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24%를 보였다.

조 연구원은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많이 넘을수록 주가도 많이 오르는 등 주가 수익률과 실적의 연관성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설명력이 높아지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이후 분기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조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종목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연간 영업이익을 1천억 원 이상 내고 1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동시에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4월 초보다 20% 이상 상향조정된 종목은 11개 정도가 스크린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이 2~4분기 실적 전망치가 가장 크게 개선된 종목에 꼽혔다.

삼성중공업은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월 초와 비교해 현재 184.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웅제약(42.6%)과 LIG넥스원(36.8%), HD현대인프라코어(33.4%) 등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월 초보다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더존비즈온(28.7%)과 SK이노베이션(26.7%), LG에너지솔루션(26.5%), 현대건설기계(25.1%), LG화학(24.4%), 두산밥캣(21.5%), 기아(20.3%) 등도 1분기 실적발표 이후 2~4분기 실적 전망치가 크게 개선된 종목으로 추천됐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