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자율주행 물류로봇 상용화, 미국 현대차 전기차 공장에 공급

▲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물류로봇(AMR)과 고정노선 물류로봇(AGV)의 상용화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위아가 개발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현대위아>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위아가 물류로봇 상용화로 로봇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물류로봇(AMR)과 고정노선 물류로봇(AGV)의 상용화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AMR과 AGV는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물건을 운송하는 로봇이다. 현대위아는 이 물류로봇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대모비스의 미국 공장에 2024년부터 공급한다.

AMR은 최대 적재 하중이 각각 1천㎏과 300㎏인 두 가지 모델로 만들어진다. 라이다 센서 등을 통해 로봇이 실시간으로 공장내 지도를 작성하고 스스로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다. 라이다 센서가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해 센서에 3D(차원) 카메라도 추가했다.

현대위아는 AMR이 항상 최적의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통합 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공장 내 상황과 환경을 파악하고 스케줄링 작업을 통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AMR은 스스로 경로를 설정해 생산에 필요한 물건을 완벽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기차 제조 물류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GV는 차체, 부품 등을 정해진 경로에 따라 정확하게 옮기는 로봇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위아는 AMR과 AGV를 다른 물류로봇 업체와 달리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를 적용해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최근 완성차 개발에 적용되고 있는 IMA는 핵심 부품을 표준화하고 모듈화 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빠르게 충족하는 개발 방식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