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사비를 들여 마련한 책방의 문을 연다.

문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공식 기념행사 없이 비공개로 평산책방 현판식을 한다. 평산책방에 자리를 마련하고 떡과 다과를 동네 주민들과 나누며 책방 개점을 축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평산책방' 비공개 현판식, 온라인 북클럽도 운영 예정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월25일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사비를 들여 마련한 책방이 조용히 문을 열었다.사진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평산책방의 모습. <연합뉴스>


현판식은 이날 진행하지만 책방 영업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법인 목적에 책 판매 등을 추가하는 법인 정관변경 승인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산책방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가 맡아서 운영한다.

‘재단법인 평산책방’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책, 책방, 도서관 문화를 확산하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28일 울산지법 양산등기소에 법인 등기를 했다.

안도현 시인과 시인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문학계 인사들이 이사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에 위치한 단독 주택을 8억5천만 원에 매입했다. 지상 1층짜리 건물로 높이는 4.3m이고 연면적은 142.8㎡(43.1평)이다. 제1종 근린생활시설 용도변경이 완료돼 소매점, 휴게음식점 영업이 가능하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을 거점으로 한 온라인 북클럽을 운영할 계획도 마련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평산마을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부천갑 당원들과 만나 “온라인 북클럽 이름은 ‘평산책방의 책 친구들’로 정했다”며 “온라인 북클럽을 통해 함께 책 읽고 독후감을 나누기도 하면서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은 행정 절차만 마무리되면 언제든 오픈할 수 있는 상태”라며 “마을 도서관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들과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