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 7개 업체가 제작 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테슬라코리아, 혼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BMW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해 판매한 모두 39개 차종 2만987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토부, '신형 그랜저' '벤츠 GLE' '테슬라 모델S' 포함 2만9875대 리콜

▲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 7개 업체가 제작 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사진은 현대차 7세대 그랜저.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7세대(GN7) 그랜저 하이브리드(HEV) 모델 1만4316대(판매이전 포함)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의 설정 오류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 주행 중 오르막 경사로에서 앞 차량의 정차로 차가 정차한 때 뒤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아이오닉5 18대(판매이전 포함)는 2열 왼쪽 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장치(리클라이너)의 용접 불량으로 차량 충돌 시 좌석 등받이가 접히거나 펴져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400 d 4매틱 쿠페 등 14개 차종 7069대는 뒷문 창틀(트림 바)의 고정 불량으로
주행 중 해당 부품이 차체로부터 떨어져나와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LE 450 4매틱 등 12개 차종 3340대는 에어컨 응축수 배수 호스 연결부의 조립 불량으로 응축수가 운전석 및 조수석 바닥으로
유출되고 이로 인해 각종 전기장치의 합선을 유발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모델S 등 2개 차종 2539대는 배터리관리장치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배터리 상태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행 중 동력이 차단되고, 이로 인해 차량이 멈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어코드 1591대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사고가 발생한 때 사고기록장치에 일부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발견됐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지프 랭글러 400대는 차량 하부 프레임 설계 오류로 연료탱크 부근에 불필요한 볼트가 장착돼 차량 충돌 시 연료탱크에 충격을 주고 이로 인해 연료가 새어나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DS7 크로스백 2.0 블루HDi JJEHZ 332대는 차량 뒤쪽 테일램프에 수분 등의 유입을 차단해 주는 부품이 장착되지 않아 테일램프 안으로 수분 등이 유입돼 제동등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218d 액티브 투어러 등 4개 차종 248대(판매이전 포함)는 제조공정에서 뒷좌석 안전띠가 차량 실내 하단부에 끼인 채로 만들어져 사고 시 좌석안전띠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디펜더 130 D300 등 2개 차종 22대 (판매이전 포함)는 3열 좌석 등받이 고정장치의 제조 불량으로 3열 좌석에 어린이보호용 좌석(카시트)을 장착한 때 충돌 사고가 나면 좌석의 반동으로 인해 탑승 어린이가 다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판매사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자동차 소유자에게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때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된 차량과 관련해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 뒤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을 세웠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