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의 이혼소송이 시작됐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오후 5시 권 창업자와 부인 이모씨의 이혼소송에 대한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국내 3위 부자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재산 절반 분할' 이혼소송 시작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의 이혼소송이 19일 변론준비기일과 함께 본격 시작됐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기일에 앞서 소송 당사자의 주장과 증거를 정리해 소송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절차다.

권 창업자 부인 이씨는 지난해 11월15일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권 창업자가 보유한 재산의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청구했다.

이씨는 권 창업자를 상대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권 창업자는 3월9일 법원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이혼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권 창업자는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사는 모두 비상장사다.

올해 3월1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3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권 창업자는 51억 달러(약 6조7천억 원)를 보유해 국내 3위 부자에 올랐다. 지난해 4월 68억5천만 달러로 5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재산규모는 줄었지만 순위는 두 계단 올랐다.

권 창업자는 2001년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이후 대부분의 재산을 이룬 만큼 권 창업자의 재산 절반이 부인에게 분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 창업자는 1999년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개발한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크게 성공하며 회사 규모가 커졌다. 스마일게이트는 2020년까지 크로스파이어를 전 세계 8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수 10억 명, 누적 매출 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출시해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 동시접속자수 132만 명을 넘기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770억 원, 영업이익 6430억 원, 순이익 633억 원을 거뒀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