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게임즈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넥슨게임즈와 한 게임회사의 저작권 분쟁이 미국 법정 소송으로까지 옮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오전 10시22분 넥슨게임즈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16%(1100원) 높은 2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주 약세에도 넥슨게임즈 장중 강세, 저작권 분쟁의 배상금 기대 나와

▲ 사진은 다크앤드다커의 포스터. 넥슨은 다크앤드다커가 넥슨이 개발하던 게임의 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넷마블(-0.14%), 데브시스터즈(-0.46%), 펄어비스(-0.85%), 컴투스(-1.32%), 카카오게임즈(-1.42%), 크래프톤(-1.98%), 엔씨소프트(-2.37%) 등의 게임주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0.08%(2.12포인트) 내린 2568.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넥슨게임즈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94%(200원) 오른 2만15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급등했다.

넥슨게임즈의 저작권 분쟁이 미국 법정 소송으로까지 가며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선 넥슨게임즈의 배상금 취득 가능성 등 모종의 기대감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넥슨게임즈는 14일(현지시각) 시애틀 워싱턴 서부지법에 게임 제작사 아이언메이스를 고소했다. 

넥슨게임즈는 고소장에서 아이언메이스가 제작한 다크앤드다커는 넥슨이 개발하던 P3를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넥슨게임즈는 배심재판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담 변호사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아이언메이스는 파일 공유 사이트인 토렌트를 통해 다크앤드다커의 시험판을 공개했다. 본래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넥슨게임즈가 저작권 도용 문제를 들고 나오자 스팀 측에서 거절했다.

넥슨게임즈가 고소장에서 이름을 명기한 최주현씨와 박승하씨는 현재 아이언메이스 소속이나 이전엔 넥슨게임즈 직원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게임즈는 두 사람이 내부 정보를 빼돌린 뒤 자신들의 법인을 차려 다크앤드다커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넥슨게임즈는 특히 최씨가 다른 넥슨 직원들에게 넥슨을 떠나 아이언메이스 사업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고소장에서 다크앤드다커의 개발 중지에 더해 저작권 도용으로 발생한 금전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아이언메이스에 요구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고소장에서 “게임회사 직원들이 내부 문건을 빼돌린 뒤 자기 회사를 차리는 방식이 만연하게 된다면 그 어떤 게임회사도 게임을 개발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며 “피고의 행위를 묵인할 경우 원고 뿐 아니라 게임 소비자와 게임 산업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