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손잡고 건설 로봇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에서 ‘건설 로봇 분야 에코시스템(Eco-System)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건설 로봇생태계 확장, 현대건설·삼성물산 연구개발 두 손 맞잡아

▲ 현대건설의 인공지능 안전 로봇 ‘스팟’이 터널 공사현장에 투입돼 터널굴착기계(TBM) 장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대건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건설 로봇 분야 생태계 구축 및 확대 △안전 및 생산성 분야 로봇 공동 연구 개발 △양사 개발 로봇의 상호 현장 적용 추진 및 주요 행사 공동 개최 등에 협력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각사가 개발한 로봇을 상호 현장에 적용하는 등 로봇 활용성 확대를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R&D) 협력체계를 가동해 로봇·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유사 기술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고 공동의 관심사인 안전 특화 로봇 연구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건설 로봇분야 얼라이언스(연합체)를 구축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네트워크도 확장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건설기업 뿐 아니라 로봇개발사 등 참여를 확대하고 기술세미나, 콘퍼런스로 성과를 공유해 산업 사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고령화와 기술인력 감소 등 건설산업 전반의 현안 해결을 위해 ‘건설 로보틱스’ 분야를 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역량을 쏟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 전문조직을 설립해 자율주행 현장순찰 로봇, 무인시공 로봇, 통합 로봇 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2년 건설로보틱스팀을 신설하고 건설현장 안정확보, 품질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터널 로봇분야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건설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른 산업 부문의 유입을 유도해 다품종 소량개발, 높은 개발비용, 기술적 한계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한민국 건설 로봇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해 글로벌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른 건설사와 로봇개발사, SI(시스템통합사) 등 유관산업 및 기관의 적극적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건설 로봇 분야의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해 현장의 실질적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