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이 4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주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역시 개인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직전 거래일인 7일에도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순매수하며 3월21일부터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는 특히 4월 첫 주(3~7일) 5거래일 동안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1조18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 주식은 92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주 에코프로를 제치고 개인투자자가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4월7일까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2조174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이자 지난 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인 에코프로(9041억 원)와 순매수 규모가 2배 이상 차이 난다.
에코프로가 단기 주가 급등에 따라 차익 실현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적었던 포스코홀딩스에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7일까지 에코프로 주가는 5배 넘게 뛰었지만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34% 오르는 데 그쳤다.
포스코홀딩스가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에코프로와 마찬가지로 2차전지 관련 사업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과거 철강주 이미지에서 벗어나 2차전지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홀딩스는 양극재와 음극재사업을 하는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을 자회사로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실리콘음극재사업을 하는 포스코실리콘솔루션, 고체전해질을 생산하는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등으로 2차전지 소재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호주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등을 통해 리튬과 니켈 등 2차전지 소재에 들어가는 광물 확보에도 힘써 2차전지 전방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 핵심기업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 확정에 따라 광물사업 등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IRA 세부지침 발표 이후 리튬사업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매출이 본격화할 2025년부터 IRA에 따라 중국산이 배제되며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지속해서 높여 잡고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리포트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업황 개선 기대 외에도 리튬사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과정으로 과거 10년 동안 저평가가 해소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1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외국인투자자가 돌아오면 주가 상승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개인투자자가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외국인 지분 비중이 7일 기준 45.08%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말 51.32%와 비교해 약 3달 사이 6%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인데 2009년 5월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해 최근 6개월 동안 70% 이상 올랐다.
본업인 철강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올해 역시 부진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4조 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4조8500억 원보다 10%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2차전지 등 포스코홀딩스의 신사업 전망이 밝고 철강사업도 2분기부터 계단식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외국인투자자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에코프로의 경우 지난 주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의 물량을 외국인투자자가 받으면서 주가 급등 흐름을 이어갔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에도 포스코홀딩스를 향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리튬사업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본업인 철강사업도 중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하는 등 긍정적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
2차전지주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역시 개인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 포스코홀딩스가 4월 첫째주 에코프로를 제치고 개인투자자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에 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직전 거래일인 7일에도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순매수하며 3월21일부터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는 특히 4월 첫 주(3~7일) 5거래일 동안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1조18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 주식은 92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주 에코프로를 제치고 개인투자자가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4월7일까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2조174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이자 지난 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인 에코프로(9041억 원)와 순매수 규모가 2배 이상 차이 난다.
에코프로가 단기 주가 급등에 따라 차익 실현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적었던 포스코홀딩스에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7일까지 에코프로 주가는 5배 넘게 뛰었지만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34% 오르는 데 그쳤다.
포스코홀딩스가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에코프로와 마찬가지로 2차전지 관련 사업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과거 철강주 이미지에서 벗어나 2차전지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홀딩스는 양극재와 음극재사업을 하는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을 자회사로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실리콘음극재사업을 하는 포스코실리콘솔루션, 고체전해질을 생산하는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등으로 2차전지 소재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호주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등을 통해 리튬과 니켈 등 2차전지 소재에 들어가는 광물 확보에도 힘써 2차전지 전방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 핵심기업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 확정에 따라 광물사업 등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IRA 세부지침 발표 이후 리튬사업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매출이 본격화할 2025년부터 IRA에 따라 중국산이 배제되며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지속해서 높여 잡고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리포트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업황 개선 기대 외에도 리튬사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과정으로 과거 10년 동안 저평가가 해소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1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외국인투자자가 돌아오면 주가 상승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개인투자자가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외국인 지분 비중이 7일 기준 45.08%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말 51.32%와 비교해 약 3달 사이 6%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인데 2009년 5월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해 최근 6개월 동안 70% 이상 올랐다.
본업인 철강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올해 역시 부진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4조 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4조8500억 원보다 10%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2차전지 등 포스코홀딩스의 신사업 전망이 밝고 철강사업도 2분기부터 계단식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외국인투자자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에코프로의 경우 지난 주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의 물량을 외국인투자자가 받으면서 주가 급등 흐름을 이어갔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에도 포스코홀딩스를 향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리튬사업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본업인 철강사업도 중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하는 등 긍정적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