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세계 모든 곳에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페이스북은 지상으로 레이저를 쏘아 인터넷을 연결하는 무인기인 ‘아퀼라(Aquila)’의 첫 실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페이스북 관계자는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 사는 인구가 16억 명에 이른다”며 “아퀼라는 인터넷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퀼라의 시험비행은 6월 말 미국 애리조나에서 이뤄졌다.
페이스북은 이번 시험비행에서 자동운행과 모터, 배터리, 디스플레이, 공기역학적 사항, 구조적 건전성 등 다양한 요소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아퀼라는 시험비행에서 시속 40km의 저속으로 2천 와트 미만의 전력을 사용했다. 이는 연구팀이 예측한 것과 일치했다.
아퀼라는 날개 너비는 42미터이고 2만 미터 상공에 3개월 동안 떠 있도록 개발된다. 날개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스스로 전력을 공급한다.
페이스북은 아퀼라 한대가 지상 100킬로미터 지역에 초당 10기가바이트의 인터넷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시험비행을 계속해 데이터를 측정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을 계속하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는 지난해 3월 페이스북의 F8 개발자 회의에서 아퀼라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