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사업을 앞세워 순조롭게 실적을 개선하는 가운데 기업 인수합병과 신약개발을 통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7일 셀트리온 목표주가 2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KB증권 “셀트리온 1분기 매출 신기록 추정, 인수합병과 신약개발도 기대”

▲ KB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6일 셀트리온 주가는 1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354억 원, 영업이익 207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45.7% 늘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여러 바이오시밀러를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공급했는데 특히 수익성이 높은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 비중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다시 30%대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경영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제시한 신사업 관련 전략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3사 합병이 그룹 지배구조를 단순하게 해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고 커진 시가총액으로 말미암아 패시브펀드의 매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그룹이 추진하는 미국 박스터인터내셔널 바이오파마솔루션사업부 인수합병의 경우 공정 위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 현지화에 따른 유통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신약개발 후보물질과 플랫폼 도입 역시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중심의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기업 인수합병, 신약개발 후보물질 및 플랫폼 도입 등이 기대되는데 이 가운데 어느 이벤트가 발생해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룹 오너인 서정진 회장의 경영 복귀로 더욱 빠르고 다양한 방식의 의사결정이 기능해졌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