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수익성 부진 등을 이유로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

한기평은 SK증권의 기업신용등급(A)과 파생결합사채(A), 후순위사채(A-)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6일 밝혔다. 현재의 신용등급은 기존대로 각각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 '수익성 부진' SK증권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낮춰

▲ 한국기업평가가 수익성 부진을 이유로 SK증권 등급 전망을 낮췄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당장 신용등급을 강등하진 않지만 1~2년에 걸쳐 재무 상태를 관찰하면서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는 뜻이다.

SK증권은 최근 3개년 총자산수익률(ROA)과 영업순수익에서 평균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전보다 나빠져 동종업계 기업 평균보다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기평은 "영업점 기반의 위탁매매 중심 수지 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높고, 소송충당금 적립 및 금융상품 평가손실 등 비경상 비용 부담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이어 "대형사나 중대형사와 비교해 리테일 경쟁력이 떨어지고 위탁매매 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위축으로 기업금융(IB) 실적 저하도 예상돼 실적 부담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PF 금융 관련 재무건전성 관리 부담도 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이 됐다.

한기평은 "지난해 말 PF 관련 우발채무와 대출채권을 합친 총액은 3050억 원(자기자본 대비 50.2%)로 양적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도 "그 가운데 브릿지론 비중이 34%, 변제 순위상 선순위보다 리스크가 큰 중·후순위 비중이 77%로 질적 위험이 높은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짚었다.

한기평은 이어 "앞으로 PF 관련 재무부담 수준과 추가 부실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