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리바트가 가구와 인테리어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모듈러하우스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가구 및 인테리어 계열사 현대리바트는 6일 모듈러하우스 스타트업 스페이스웨이비에 모두 1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는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 모듈러하우스 스타트업에 지분 10억 투자, 사업 다각화 추진

▲ 현대리바트가 모듈러하우스 스타트업 스페이스웨이비에 모두 1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한다. 사진은 스페이스웨이비가 만든 모듈러하우스. <현대리바트>


스페이스웨이비는 모듈러 건축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독주택 등을 제조하는 건축 스타트업이다. 모듈러 건축에 대한 여러 기술 특허와 체계적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독립형 주택과 이동형, 카페형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고객의 사용 용도에 따라 맞춤 제작할 수 있다.

모듈러 건축이란 건물의 벽체를 포함해 전기와 수도, 창호, 기본 마감재를 공장에서 70~80% 사전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블록을 끼워 맞추듯 조립하는 건축 방식을 말한다.

건설 폐기물 발생량뿐 아니라 건축 소요 시간과 인력 투입도 적어 차세대 친환경 건축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리바트가 스페이스웨이비에 투자한 것은 결국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인 아파트 빌트인 및 리모델링 중심의 사업 구조를 모듈러하우스로 넓혀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의 규모는 2조4천억 원으로 추정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모듈러 공공임대 주택이나 학교 개축, 리모델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현대리바트의 강점인 가구 제조 및 인테리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확대 차원에서 모듈러하우스 전문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리모델링 브랜드 ‘집테리어’를 활용해 모듈러하우스에 최적화한 주방가구, 창호, 벽지 등을 개발하고 일반 가구를 비롯해 인테리어 건자재 제조 및 디자인 역량을 스페이스웨이비의 모듈러하우스 개발 기술과 접목한 고품질 모듈러하우스 패키지도 만들기로 했다.

고객의 특성과 용도를 분석해 워케이션형, 캠핑형, 펫팸족형 등 다양한 공간 모듈에 가구까지 포함된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고 유통 판로 확대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현대리바트는 스페이스웨이비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특화 공간 설계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자동화 생산 노하우를 스페이스웨이비에 전수해 모듈러하우스 품질 향상을 돕고 보다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생산 시스템 구축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