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퇴직금을 뺀 지난해 7곳 카드사의 CEO 연봉은 정태영 부회장이 19억4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급여로 12억9천만 원, 상여로 6억3500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카드사 '연봉킹'은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20억 육박

▲ 2022년 카드사 CEO 최고 연봉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으로 19억4100만 원을 받았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뒤를 이었다. 김 사장은 급여 6억7700만 원, 상여 10억1500만 원 등 모두 18억6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9억8천만 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가 7억3천만 원, 상여가 2억5천만 원이었다. 
 
지난해 말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난 임영진 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퇴직금 4억 원을 포함해 보수로 모두 12억1700만 원을 받았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권길주 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5억 원 미만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도 현대카드가 가장 많았다.

현대카드는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6억9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6억2100만 원), 신한카드(2억4400만 원), 롯데카드(1억6200만 원), 우리카드(1억4900만 원), KB국민카드(1억4700만 원), 하나카드(1억34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로 파악됐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3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가 각각 1억27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1억2천만 원, 하나카드는 1억1300만 원, 우리카드는 9100만 원, 롯데카드는 8900만 원이었다.
 
지난해 성별에 따른 직원 평균 연봉을 보면 7곳 카드사 모두 남성 직원은 1억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남성 직원 연봉이 1억5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 1억4800만 원, 현대카드 1억4500만 원, 신한카드 1억3900만 원, 하나카드 1억3300만 원, 롯데카드 1억1200만 원, 우리카드 1억1천만 원 등이었다.

반면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카드사는 신한카드(1억1200만 원)와 삼성카드(1억500만 원)뿐이었다.

회사 만족도를 보여주는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신한카드가 17.7년으로 가장 길었다. 삼성카드와 국민카드의 평균 근속 연수는 각각 15.5년과 14.2년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의 평균 근속연수는 12.3년, 롯데카드는 9.7년, 우리카드는 7.6년, 현대카드는 7.4년이었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2조6062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삼성카드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성과급 적정성 논란이 일었고 고배당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고객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일부 카드사와 보험사를 대상으로 성과 보수 체계를 점검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