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이 발표된 뒤 한국 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5일 관계자를 인용해 에코프로그룹이 미국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지침 발표 이후 한국 내 생산시설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에코프로그룹 2조 넣어 한국 내 증설 검토, 전구체 생산 예상”

▲ 에코프로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이 발표된 뒤 한국 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그룹은 이미 포항에 530만ft2(약 49만㎡)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이곳에 3조2천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활물질 27만 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코프로그룹은 약 700만ft2(약 65만㎡)의 다른 부지 확보도 고려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확보한 부지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부지 역시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을 갖추고 양극재에 들어가는 전구체 등의 소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약 2조 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그룹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세부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증설 관련 투자계획을 보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치침을 보면 북미 지역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한 경우에만 전기차 보조금 7500만 달러(약 1천만 원)를 지급하는 IRA 규정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번에 세부지침을 정하면서 양극재와 음극재는 배터리 부품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산 양극재·음극재로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가 한국공장에서 생산한 양극재 등을 사용한 전기차도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