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애플 아이폰17에는 모든 모델에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올레드’가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3일 “스마트폰에 LTPO 올레드 탑재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 출시되는 아이폰17에는 모든 제품에 LTPO 올레드 패널이 채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17 전모델에 'LTPO 올레드' 탑재 전망, 삼성디스플레이 수혜 기대

▲ 시장조사기관 DSCC는 3일 애플이 2025년에는 아이폰17 시리즈 모든 모델에 LTPO 올레드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애플 아이폰14프로.


LTPO 올레드는 패널에 탑재되는 박막트랜지스터(TFT)에 저온폴리실리콘과 산화물(옥사이드) 소재를 함께 적용한 것을 말한다. 박막트랜지스터는 디스플레이화소의 작동을 조절하는 반도체 소자다.

LTPO 올레드는 저온폴리실리콘만이 사용된 기존 LTPS(저온 폴리실리콘) 올레드보다 20%가량 적은 전기를 사용하면서도 높은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스마트폰에서 LTPO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21년 10%였던 LTPO 올레드 비중은 2022년 23%로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2021년 아이폰13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처음으로 LTPO 올레드를 채택했고 2022년에도 아이폰14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LTPO 올레드를 적용했다.  

DSCC는 “스마트폰에 LTPO 올레드 탑재율이 증가하는 것은 더 높은 주사율과 더 낮은 전력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강한 수요 때문”이라며 “앞으로 LTPO 생산량이 증가하고 가격은 떨어짐에 따라 아이폰17에는 모든 모델에 LTPO 올레드가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2025년 아이폰17 시리즈 전기종에 LTPO 올레드를 채택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아이폰13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LTPO 올레드를 독점공급했으며 아이폰14 시리즈에도 LTPO 올레드를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패널은 올해 4월까지 누적 점유율 6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디스플레이도 2022년 10월부터 아이폰14프로맥스에 LTPO 올레드를 공급하기 시작한 만큼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패널 채택 방침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공산이 크다.

아이폰14에서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에 19%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해 4월 33%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