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한다. 
 
롯데쇼핑은 3월30일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쇼핑 글로벌 기후대응 이니셔티브 SBTi 가입, 유통업계 최초

▲ 롯데쇼핑이 3월30일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SBTi는 온실가스 배출로 발생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UN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원기금(WWF)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다.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각 기업이 수립한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의 적정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유통사가 SBTi에 가입한 것은 롯데쇼핑이 최초다.

SBTi는 주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가운데 가장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니셔티브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가입 후 24개월 이내에 SBTi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부합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제출해야 하며 해당 목표가 승인돼야만 최종 가입이 완료된다.

SBTi는 가입 기업의 탄소중립 실적을 해마다 공개할뿐 아니라 5년마다 목표도 재검토해 공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안에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사업부별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SBTi 가입을 통해 롯데쇼핑은 소비하는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8년의 40% 수준으로 감축하고 2040년까지는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며 2050년에는 공급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원자재 추출부터 제품 폐기까지 유통업 가치사슬(밸류체인)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관리하고 이를 감축하기 위한 이행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SBTi 가입을 계기로 임직원과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유통사로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되어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을 주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