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이앤씨가 중소레미콘사와 손잡고 친환경 시멘트 사용을 확대한다.

포스코이엔씨는 인천 송도사옥에서 삼우, 수성 등 중소레미콘사와 친환경시멘트 포스멘트(POSMENT, 포스코 고로 슬래그 시멘트)의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30일 체결했다.
 
포스코이앤씨, 친환경 시멘트 사용 확대 위해 중소레미콘사와 협업 나서

▲ 포스코이앤씨가 중소레미콘사와 친환경 시멘트 사용 확대를 위해 협업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8년 9월 부산 건설현장에서 슬래그 활용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슬래그를 활용해 만든 시멘트를 '포스멘트'라는 이름으로 생산하고 있다.

슬래그는 철광석으로부터 철을 분리하고 남은 부산물을 말한다. 이를 통해 콘크리트 재료인 시멘트를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도 가능하다.

슬래그 활용 시멘트인 포스멘트에는 원료를 구울 필요가 없는 고로슬래그(쇳물을 생산할 때 추출되는 부산물)가 58%까지 들어가서 일반 시멘트를 생산할 때보다 최대 60%까지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협약을 맺은 중소레미콘사들은 탄소저감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동참의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친환경 시멘트를 별도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공모를 통해 6개 중소레미콘사를 선정하고 친환경 시멘트 사용 확대를 위해 사일로(시멘트 등의 고체 벌크 화물의 저장고) 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원하게 되는 범위는 각 회사당 사일로 1기(150~200톤) 설비로 지원에 사용되는 재원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이 활용된다. 중소레미콘사들은 설치비 및 부대비용을 담당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사일로 지원을 통해, 에코(Eco)·챌린지(Challenge)를 추구하는 회사의 가치를 실현할 뿐 아니라 친환경 시멘트가 건설업계 전반에 쓰일 수 있도록 중소협력사들과 협업하겠다”며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실현'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ESG경영에 앞장서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이념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