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올해 더 나은 쇼핑 경험에 초점을 두고 MD 강화, 점포 리뉴얼, 신규 콘텐츠 등에 힘을 준다.

이커머스 롯데온은 버티컬 커머스 전환에 주력한다. 무엇보다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1번지'를 향한 통합 전략을 본격화한다. 
 
롯데쇼핑 주총서 김상현 "유통 1번지 재도약" "고객 경험 최우선"

▲ 롯데쇼핑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제53기 정기 주총을 열고 강성현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건 등 상정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의장으로 나선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모습.  


롯데쇼핑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건과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건, 전미영 칼럼니스트 사외이사 선임 건 등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강성현 대표는 이날 사내이사 재선임을 확정짓고 앞으로 마트와 슈퍼의 통합 수장으로서 마케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1786억원 늘어난 86%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다"며 "지난 2년 간의 부진에서 탈피하고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년 전 이 자리에서 유통군HQ 출범과 함께 새로운 체제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백화점은 본점 리뉴얼과 우수 고객 마케팅, 럭셔리 중심 MD 보강, 크리스마스 VM 등 시그니처 이벤트를 주축으로 영업을 강화했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원 그로서리 통합 사업부' 기반을 구축하고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 강화, 수익 구조 개선 등에 주력했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 성장에 힘을 실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월부터 유통 1번지로의 재도약을 목표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조직문화 트랜스포메이션(전환) △비즈니스 전환 △사업구조 전환 등 3가지 측면에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강력한 마케팅, MD 강화를 이어나가고 주요 점포 리뉴얼과 신규 콘텐츠 도입 등으로 고객 쇼핑 경험에 방점을 찍는다. 올해 8월엔 롯데그룹 역량을 집결한 복합 단지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의 개장도 계획하고 있다.   

마트와 슈퍼는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를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상품 코드 일원화 등 통합 소싱의 기반 구축과 신규 가정 간편식(HMR) 브랜드 '요리하다', 종합 마스터 자체 브랜드 '오늘좋은'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통합 전략 실행을 가속화한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버티컬 커머스 전환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선보인 뷰티·명품·패션 버티컬 몰에 이어 올해는 키즈 버티컬 몰의 문을 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체결한 온라인 그로서리 솔루션 업체 영국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선두를 향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5년 부산 첫 자동화 물류센터(CFC) 오픈을 시작으로 전국 6개 물류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