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총재가 2019년 2월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S에너지 > |
△원유 직도입 등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업기회 개척
허용수는 아랍에미리트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동에서 사업기회를 찾는 데 힘을 쏟아왔다.
허용수는 2019년 2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총재를 직접 만나 유전개발,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 원유정제, 주유소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GS에너지는 2019년 9월8일 아랍에미리트의 할리바 유전에서 직접 생산한 머반(Murban)유의 첫 선적분 10만 배럴을 여수항으로 들여왔다. 이는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한 유전 개발사업의 성과이다. 아랍에미리트 유전을 개발해 국내에 원유를 직도입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 직도입은 호르무즈해협 외곽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구를 통해 원유를 들여오는 것으로 해협 봉쇄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호르무즈해협은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3분의 1가량이 지나는 곳인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 늘 봉쇄 가능성이 언급된다.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앞서 GS에너지는 지난 2012년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의 광구탐사사업에 참여했으며 2015년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의 육상 유전 개발사업도 함께 하는 등 이전부터 사업적 파트너십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허용수는 이런 돈독한 협력 관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아랍에미리트 원전사업 등을 총괄하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2018년 1월 한국을 방문했다. 칼둔 청장은 입국 직후 서울 강남구 GS타워로 이동해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을 만났다. 이후 허용수와 식사도 함께 했다.
GS그룹 관계자는 이 만남을 두고 “비즈니스 차원에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허용수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에도 따라 나섰다. 아랍에미리트가 아부다비에 에너지와 건설사업 등의 추진계획을 세웠고 GS그룹 차원의 참여를 논의하기 위해 순방에 동행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충전·폐배터리 사업 진출
허용수는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발맞춰 배터리 충전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