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의 임금인상률을 둘러싼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임금협상 결렬, 노조 쟁의조정 신청 방침

▲ 23일 진행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임금·단체협약 10차 교섭이 결렬됐다. <삼성디스플레이>


24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양쪽의 말을 종합하면 23일 진행된 노사 임금·단체협약 10차 교섭이 결렬됐다.

대표교섭단체인 열린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려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쟁의조정을 신청하는 건 2021년에 이어 2년 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임금인상률은 기본인상률에 성과인상률을 합산해 계산된다. 기본인상률은 모든 직원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열린노조에 기본인상률로 2%대 초반을 제시했으나 열린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제시한 26개 요구안 가운데 시간연차제 도입과 기념일 복지포인트 상향 등 2가지 사안만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열린노조가 쟁의조정을 신청하면 사용자위원·근로자위원·공익위원 각 한 명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가 꾸려진다. 조정위원회는 당사자의 주장을 듣고 관련사실을 조사한 뒤 조정안을 제시한다. 조정안이 마련되기까지 최대 20일이 걸린다.

노사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조정안을 거부하면 노조는 파업이나 태업과 같은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