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경찰청은 23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당국이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체포한 인물의 지문 정보를 확인한 결과 권 대표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 미국 검찰도 기소

▲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앞서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부장관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적 지명 수배자인 한국의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관계사인 차이코퍼레이션 한모 대표는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된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 적발돼 문서위조 혐의로 체포된 뒤 지방검찰청으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과 신병 송환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을 세워뒀다.

검찰은 지난해 테라와 루나를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에 포함된다고 보고 권 대표와 한모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인터풀에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미국 뉴욕 검찰도 권 대표를 기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 검찰은 권 대표를 증권 사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와 시세조작 등 모두 8개 혐의로 기소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