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위기에 미래세대 의견 듣는다, 청년 활동가 7명 자문단 임명

▲ 유엔 사무총장에게 직접 의견전달을 할 수 있는 청년 기후자문단 7명이 선정됐다. < UN >

[비즈니스포스트] 유엔이 기후위기 운동에 미래세대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기로 했다. 

16일 유엔은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청년 기후자문단 7명 명단을 발표했다. 유엔에 따르면 자문단은 임명 당일인 16일부터 2년여 기간 동안 청년 기후자문단으로 활동한다. 

청년 기후자문단은 비정부단체, 시민단체 등이 후보를 추천해 지난 2020년 처음으로 꾸려졌다. 2022년 종료된 1기 자문단 또한 7명이었으며 솔직하고 두려움없는 태도로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에게 기후운동을 촉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기 자문단으로 뽑힌 7명의 기후 활동가는 만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들이다.  

선정 기준은 기후행동 조직을 설립했거나 기후 관련 지식이 많은지 등이었다고 유엔 측은 설명했다. 

폴란드, 감비아, 세인트루시아, 필리핀, 콜롬비아, 파라과이, 아일랜드, 미국 등 다양한 국적 청년들이 자문단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소외된 지역 사회를 도우며 환경오염 책임을 교육하는 미국 뉴욕대 법대 연구원, 아프리가 청년들을 모아 기후운동 조직을 꾸린 활동가, 생물다양성 정책 아이디어 입안자 등 자문단으로 선정된 청년들의 활동내역 또한 다채롭다. 

자문단으로 선정된 감비아 환경교육자 파투 젱은 “기성세대가 저지른 기후 파괴 짐을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기후정의 행동에 젊은 사람들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자문단 선정 소감을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우리 삶 전반에 걸친 싸움”이라며 “청년들이 기후 정의를 위한 책임에 앞장서고 있다”고 청년 자문단을 격려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