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SK이노베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주연 전 P&G오랄케어앤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로 글로벌기업 여성 CEO 출신 추천, 다양성 강화

▲ SK이노베이션이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주연 전 P&G오랄케어앤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왼쪽)과 이복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이날 추천한 후보들은 3월30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된다.

김주연 후보는 30년 동안 소비재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서 P&G 한국 대표이사 사장, P&G 질레트 아시아 총괄대표 등을 역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 후보가 한국인 최초로 P&G글로벌그루밍 최고 마케팅책임자로 발탁된 마케팅전문가로서 SK이노베이션 글로벌사업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복희 후보는 20년 동안 전자재료 분야에서 일해왔다.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냈다. 삼성종합화학 연구개발(R&D) 출신으로 다우코리아 R&D 센터장, 듀폰 전자&이미징그룹 이미지솔루션사업부 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SK이노베이션은 이 후보가 화학, 신소재 관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사업 관련 의사결정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기업의 전문경영인 출신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며 “기업인의 시각에서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는 데 필요한 조언과 의사결저잉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를 실질적 독립성을 유지하고 경영의사결정 과정을 감독, 견제할 수 있도록 법령에서 정한 사외이사 비율 50% 이상을 초과해 71.4%로 유지해왔다.

이번에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이 선임되면 사외이사 수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돼 사외이사 비율은 75%가 된다.

또 두 사외이사 후보가 선임되면 여성이사 비율이 기존 14.3%에서 37.5%, 사외이사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50%로 확대돼 다양성도 제고할 수 있다.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수치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다뤄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 원칙을 기준으로 이사를 선임하고 있다”며 “선진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