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 주가가 장중 떨어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잃고 있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2시7분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2%(1만2100원) 하락한 17만6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브 주가 장중 급락, SM 주식 공개매수 실패에 카카오 반격 겹쳐

▲ 8일 오후 2시07분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2%(1만2100원) 하락한 17만6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8만55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18만9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급락했다. 

카카오가 SM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며 반격하고 나서자 투자자들은 하이브가 SM 인수전에서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놓고 카카오와 겨루고 있다. 당초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의 지분을 사들이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했으나 카카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 SM 일반주주들로부터 SM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앞서 하이브가 공개매수하겠다고 제시한 주당 12만 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당시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SM 지분을 최대 35% 확보해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을 인수하며 이미 재정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

하이브가 거대 IT기업인 카카오와 결국 출혈경쟁까지 갈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이날 하이브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M 주가는 이날 장중 15만8천 원으로 올라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를 이미 훌쩍 넘겼다. 투자자들은 하이브와 카카오가 서로 맞불을 놓으며 에스엠 경영권을 확보하려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