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통 기업들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오너를 비롯해 여러 명의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여부가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 호텔신라는 1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부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확정한다. |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신규 선임, 사명 변경 등 주요 안건을 다룬다.
호텔신라는 1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부진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확정한다.
이부진 사장은 2011년부터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오리온은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허인철 부회장이 재선임되면 10년차 '장수 CEO'가 된다.
허 부회장은 2011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과 2012년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다.
▲ 오리온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
또한 오리온은 기존 사외이사였던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부산고검장)이 18일 임기를 마치고, 노승권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전 대구지검장)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인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전 관세청장)도 재선임한다.
이마트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강희석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강 대표는 앞서 지난해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에서 재신임을 얻은 바 있다.
신세계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 이사 선임의 안건을 상정한다. 권혁구 전략실장은 1987년 입사해 36년째 근무 중인 '신세계맨'이다.
아울러 신세계는 곽세붕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전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 국장), 김한년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새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려놨다.
신세계푸드는 천홍욱 전 관세청 청장을 사외이사 신규 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채규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지난해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에서 이미 재신임을 받았다. |
현대그린푸드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박홍진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임경구 전 국세청 조사국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임 전 국장은 롯데칠성음료 사외이사도 겸직 중이다.
이밖에 각 사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이 확정되는 CEO로는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박준 농심홀딩스 부회장,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이창주 사조산업 대표이사 사장,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사장, 박진선 샘표 대표이사 사장,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있다.
또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사장,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이사 전무 등의 선임도 확정된다.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결정짓고 새 출발 한다.
지난해 롯데푸드와 합병에 따라 매출 4조 원대 규모로 몸집을 키운 롯데제과는 이달 예정된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받는다. 창사 56년 만에 회사 간판을 바꾸는 것이다.
앞서 롯데제과는 합병 이후 지난해 그룹 인사를 통해 새 수장으로 LG생활건강 부사장 출신인 이창엽 대표이사를 발탁한 바 있다. 글로벌 전문가인 이 대표는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한화솔루션 사업부문이었던 갤러리아는 1일부터 한화의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로 정식 출범했다. 한화갤러리아는 31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이번 독립으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본부장을 중심으로 기존 비즈니스 영역을 다각화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유통·서비스 분야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욱 유통바이오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