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이 사측이 지급한 특별격려금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보다 적은데 반발하며 본사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격려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모비스위원회(현대모비스 노조) 소속 조합원 100여 명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1시간30분가량 구호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했다.
앞서 사측은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모든 직원에게 1인당 300만 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20일 오후에 지급을 마쳤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차 기아와 동일한 수준의 격려금을 지급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17일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의 보상으로 다음달 2일 직원 1인당 400만 원과 주식 10주(기아는 24주)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날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는 격려금 300만 원을 모든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17일 김용근 현대모비스 노조 의장은 조 사장을 만나 현대차·기아와 동등한 수준의 격려금을 요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4.5%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0.7% 줄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