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증시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지시각으로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697.10포인트) 급락한 3만3129.5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올해 들어 최대폭 급락, 경제지표 호조에 금리인상 우려 커져

▲ 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증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1.75포인트) 낮은 3997.3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50%(294.97포인트) 하락한 1만1492.30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에 따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월마트, 홈디포 등 주요기업들의 부진한 가이던스 제시 충격 등으로 2%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제지표 호조가 더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S&P는 미국 2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는 47.8을, 서비스업 PMI는 50.5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서비스업 지표는 8달 만에 50을 넘어서며 경기확장국면에 진입한 것을 시사했다.

유로존 2월 S&P글로벌 제조업 PMI는 48.5로 예상보다 하락했다. 다만 서비스업 PMI는 53.0을 기록하면서 8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연준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보다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경기소비재(-3.3%), IT(-2.4%), 산업재(-2.3%) 업종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0.3%), 필수소비재(-0.3%), 헬스케어(-1.4%) 업종은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