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연초부터 나타낸 상승분을 이른 시일에 모두 반납할 수도 있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전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공격적으로 추진한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거의 성과를 내지 못 한 만큼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시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미국증시 올해 상승분 반납하나, BofA “연준 인플레이션 대응 성과 부족”

▲ 미국 증시가 이른 시일에 크게 하락하며 연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수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20일 경제전문지 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미국 증시 상승분은 3월 초까지 모두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 지수가 지난해 연말 수준인 3800 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S&P500 지수는 4079.0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7% 가까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반도체주와 부동산 관련주,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4.5%포인트 인상하는 동안 인플레이션 안정화 목표를 거의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미국 실업률이 4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만 늘어났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관련해 분명한 근거를 확인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예측을 제시했다.

0.5%포인트 수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사례가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