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로 주주가치 훼손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 표명서를 공시하고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적대적 방식의 공개매수다"며 "장기적으로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SM엔터 '하이브 공개매수' 반대 이유 밝혀, "주주가치 크게 훼손"

▲ 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로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2만 원에 대해 "핵심 사업 전략 추진에 따라 공개매수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잠재적 기업가치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는 SM과 카카오그룹의 사업적 협력관계 구축을 무산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하이브가 경영권을 확보하면 SM이 실현하고자 했던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 목적의 여러 사업계획을 추진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가 인수하게 되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 및 콘텐츠 제작이 후순위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특정 개인에게 집중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다양한 사업 제휴와 신규 레이블 인수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회사의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서를 봤다"며 "당사는 이미 SM의 지배구조 개선의 결과를 도출하며 회사와 주주의 가치 제고를 진행 중인 만큼 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