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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국 ‘슈퍼볼’ 광고에 호평, “가족을 위해 소비하라” 트렌드 반영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02-14 17: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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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국 ‘슈퍼볼’ 광고에 호평, “가족을 위해 소비하라” 트렌드 반영
▲ 기아차의 광고가 2023년 슈퍼볼 광고 가운데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기아차 광고 영상의 한 장면.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미국에서 미식축구 리그 결승전 ‘슈퍼볼’ 기간에 송출한 TV광고가 주요 평가기관에서 선정한 우수 광고에 뽑히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슈퍼볼 광고는 미국에서 시장 트렌드와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꼽힌다. 올해는 가계 소비 침체에 대응해 ‘가족을 위한 소비’를 강조한 광고가 다수 등장했다.

CBS뉴스는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기아가 2023년 슈퍼볼에 등장한 광고 가운데 가장 우수한 광고 3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자동차 평가 사이트인 카즈닷컴도 기아의 광고가 슈퍼볼에 TV광고를 송출한 4곳의 자동차 제조업체 광고 가운데 가장 인상깊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기아는 2023년형 텔루라이드 X-PRO가 등장하는 60초짜리 광고를 내보냈다. 깊은 산 속 리조트로 여행을 떠난 가족이 아이의 공갈 젖꼭지를 가져오기 위해 다시 집에 다녀오는 내용을 담았다.

외신들은 기아 광고가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험한 길을 자유롭게 오가는 텔루라이드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러셀 웨어 기아 미국법인 마케팅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아의 이번 슈퍼볼 광고는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기아는 2022년 슈퍼볼 광고에도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기차 ‘EV6’를 반려견으로 비유해 온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동반자와 같은 존재라는 점을 앞세운 내용이다

올해 슈퍼볼에 TV광고를 송출한 다수의 기업들은 기아와 마찬가지로 가족을 강조한 내용을 담은 사례가 많았다.

아마존은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이 아마존 배송 서비스를 사용해 반려동물 용품을 구매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로 호평을 받았다. 반려동물 식품 전문업체 파머스도그도 가족과 반려견이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장면을 포함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버드라이트 맥주와 던킨도너츠는 부부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지프는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밀림으로 여행을 떠나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며 행복한 일상의 모습을 강조했다. 투자 전문기관 E트레이드는 결혼식 장면을 광고 내용으로 활용했다.
 
기아 미국 ‘슈퍼볼’ 광고에 호평, “가족을 위해 소비하라” 트렌드 반영
▲ 기아는 슈퍼볼 광고를 통해 가족이 타는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사진은 아버지가 텔루라이드를 타고 아기의 애착 젖꼭지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담은 기아의 2023년 슈퍼볼 광고 장면. < Kia America >
슈퍼볼 광고를 송출한 기업들이 이처럼 가족을 위한 소비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은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올해 가계 소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경제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

가계 소비에 큰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구매력 위축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가족을 위해 소비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슈퍼볼 광고의 대부분은 대형 IT기업과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이 차지한 반면 올해는 식품 등 소비재 관련 기업들의 광고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슈퍼볼 광고는 30초 분량 기준으로 비용이 약 700만 달러(약 84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슈퍼볼 경기 시청자 수가 미국 전역에서 1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효과가 크다.

광고를 송출하는 기업들은 슈퍼볼 광고 영상에 소비자를 향해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함축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큰 공을 들인다.

따라서 슈퍼볼 광고의 특징과 내용을 보면 미국에서 한 해 동안 활발하게 나타날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들이 주목하게 될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의 성장전략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기아의 올해 슈퍼볼 광고영상은 과거의 추억을 자극한다는 점에서도 외국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광고 전반에 걸쳐 흐르는 음악은 1976년 개봉한 영화 ‘록키’ 주제가 ‘Eye of the Tiger’다.

NPR은 2023년 슈퍼볼 광고에 전반적으로 등장한 주요 키워드를 '향수(nostalgia)'로 꼽았다.

기업들이 과거의 경제 호황기를 연상하도록 하는 음악이나 영상을 슈퍼볼 광고에 포함해 소비자들이 이전과 같이 활발하게 소비를 할 수 있게 유도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토레이의 ‘팝코너스’ 과자 광고는 2013년까지 AMC에서 방영된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패러디한 내용을 담았다. 드라마 주연을 맡은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턴과 아론 폴이 출연했다.

전자상거래기업 라쿠텐 광고에는 1999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클루리스’ 주연 배우가 드라마 속 역할로 복귀해 모바일앱을 홍보했다.

CNN은 “슈퍼볼 광고는 이를 시청하는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광고 효과를 고려하면 700만 달러라는 비용도 아깝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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