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캄보디아 온실가스 줄여 멸종위기동물 보존 지원, 기념우표도 발행

▲ 산림정은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해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통해 보호한 멸종위기종 4종을 소개하는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산림청>

[비즈니스포스트] 은회색 털로 반짝이는 보닛긴팔원숭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면을 응시한다. 오스톤사향고양이는 그 곁에서 뾰족한 얼굴로 도사리고 있다. 말레이천산갑은 느긋하게 나무를 오르고, 인도차이나원숭이는 진회색의 네 다리로 나무에 매달려 있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이 발행 2023년 기념우표에 등장한 멸종위기 동물들의 모습이다.

산림정은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해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통해 보호한 멸종위기종 4종을 소개하는 기념우표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이란,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과 황폐화를 방지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뜻한다. 줄여서 레드플러스(REDD+, 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라고도 불린다.

이 우표에 등장한 4종의 동물은 산림청이 레드플러스를 통해 캄보디아 캄풍톰주에서 보존에 기여한 91종의 동물 중 일부다. 산림청은 이중 조류 2종과 포유류 9종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시범사업에서 산림청은 온실가스 65만 톤을 감축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캄보디아의 산림보전,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한 부분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산림청의 이용권 해외자원담당관은 “레드플러스(REDD+)는 기후변화 공동 대응, 생물 다양성 보전,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연 기반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청은 레드플러스(REDD+)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파리협정 체제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활용함은 물론 다양한 비탄소 편익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