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두산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7조538억 원, 영업이익 1조1283억 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두산 3년 만에 작년 영업이익 1조 넘어서, 두산에너빌리티 실적 호조

▲ 두산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2021년보다 매출은 32.0%, 영업이익은 22.5% 증가한 것이다.

두산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채권단 관리체제에 돌입하기 전인 2019년(1조2286억 원)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두산 실적은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력 계열사들이 견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5조4433억 원, 영업이익 1조1073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0.5%, 영업이익은 27.4% 늘어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관련 매출이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자체사업에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인상에 영향을 받았지만 자회사 두산밥캣이 좋은 실적을 올렸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두산밥캣은 연결기준 매출 8조6219억 원, 영업이익 1조716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8.2%, 영업이익은 80.0% 증가했다.

두산은 자체사업에서도 외형성장을 이뤘다.

두산 전자BG(비즈니스그룹)은 지난해 매출 9504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3.8% 늘어난 것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신사업 초기 관련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소폭 하락했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두산의 신사업 자회사 3곳(두산로보틱스·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합계 1211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17.2% 증가했다.

두산은 올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 등 대형원전 및 소형모듈원전 수주 확대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하고 두산밥캣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천 원, 우선주 가운데 '두산우' 1주당 2050원, '두산2우B' 1주당 2천 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2.4%, 우선주 4.1%로 배당금 총액은 357억7234만1천 원이다. 배당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된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