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혼다와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에 추가 지원 받는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미베 토시리 혼다 CEO가 2022년 8월29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열린 미국 배터리공장 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관련해 현지 경제개발당국에서 추가 지원을 받는다.

9일 미국 지역언론 뉴아크어드보케이트에 따르면 잡스오하이오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에 모두 2억3700만 달러(약 3천억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확정했다.

잡스오하이오는 오하이오주 경제 발전을 목표로 두고 있는 민간 비영리 경제개발단체다. 주로 현지 기업의 출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다양한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오하이오주에 35억 달러(약 4조5천억 원)을 들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해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혼다는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자동차공장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도 투자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지원금 가운데 1억4천만 달러는 배터리공장에, 8700만 달러는 혼다 자동차공장에 쓰인다. 1천만 달러는 공장 인력 고용에 활용된다.

잡스오하이오가 해당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금액은 과거 인텔의 반도체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제공한 1억5천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규모에 해당한다.

J.P. 노시프 잡스오하이오 CEO는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앞으로 30년 동안 오하이오에 기여할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 지원금을 책정했다”며 “모든 오하이오주 주민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는 이번 지원금과 관련해 “오하이오주 및 잡스오하이오와 협력해 전기차 중심의 전환에 대응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성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이미 공장 투자와 관련해 오하이오주에서 7100만 달러에 이르는 세금 감면 혜택을 확보했다.

두 회사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24년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2025년 말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