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에 대규모 손상차손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탓이다.
 
NH투자 "롯데쇼핑 목표주가 하향, 순손실 따른 자기자본 감소 반영"

▲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롯데쇼핑 주가는 9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 연구원은 "2022년 순이익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으나 예상보다도 순손실 규모가 크게 발생한 점이 문제다"며 "이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대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롯데하이마트의 현금창출단위(CGU)에서 3736억 원, 영업권 665억 원, 한샘 등 투자주식에서 1725억 원 등 모두 6126억 원이다.

주 연구원은 "일회성 변수를 제외한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상황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판단하지만 기대와 달리 6년 연속 순손실이 지속됐다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롯데쇼핑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901억 원, 영업이익 1011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0.2% 늘었고 영업이익은 7.5% 줄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롯데백화점)은 2022년 4분기에 매출 8900억 원, 영업이익 1770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7% 줄었다.

할인점(롯데마트)은 2022년 4분기에 매출 1조422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6.5% 증가했고 흑자로 돌아섰다.

슈퍼(롯데슈퍼)는 2022년 4분기에 매출 3100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을 봤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5.1% 줄고 적자를 유지했다.

이커머스(롯데온)는 2022년 4분기에 매출 360억 원, 영업손실 240억 원을 봤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28.8% 늘었고 적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

주 연구원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매출 성과는 더 이상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다"며 "백화점에서 희망퇴직 보상비와 일부 광고판촉비 증가가 있었던 점은 아쉽지만 그 이상으로 할인점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롯데쇼핑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5770억 원, 영업이익 58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48.9%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