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발굴한 소셜벤처 인진이 영국 혁신청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파력발전 소셜벤처 인진과 인진의 영국 현지법인(IWES)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영국 혁신청의 기업기술 혁신 지원 프로그램 ‘ECR9(Energy Catalyst Round 9)’에 선정돼 15만 파운드(약 2억2900만 원)을 지원받았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발굴 소셜벤처 인진, 영국 기업기술 혁신 지원금 받아

▲ SK이노베이션이 발굴해 25억 원을 투자한 파력발전 소셜벤처 인진이 영국 혁신청의 기업기술 혁신 지원 프로그램(ECR9)에 선정됐다. 사진은 제주 인진 파력발전 플랜트 모습. < SK이노베이션 >


영국 혁신청은 영국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 산하 기업기술혁신 지원 전문기관이다.

영국 혁신청의 ECR은 클린에너지 분야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2014년부터 200여 개의 개발도상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750여 곳의 에너지 혁신기업을 지원해 왔다.

이번 지원으로 인진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 텡가라 지역의 파력에너지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및 초기 발전소 설계에 집중한다. 인진 컨소시엄은 인진 및 인진 영국 현지법인과 영국 스코틀랜드의 대학교(UHI), 인도네시아 전력회사(PT IP)로 구성됐다.

인진은 영국 혁신청 지원을 통한 초기 단계를 거쳐 2~3년 안에 인도네시아 해안에 파력발전 시스템을 완공하고 5년 뒤에는 메가와트(MW)급 파력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청정에너지 산업 및 친환경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 인진을 발굴해 25억 원을 투자했다.

인진은 발전부를 먼 바다에에 설치해 큰 비용이 소요되는 기존 파력발전 방식과 다르게 발전부를 연안 근처 육상에 설치해 초기 설치비용과 운영비용을 크게 줄인 파력발전 방식을 개발 및 보유한 기업이다.

인진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제주도에 파력발전 플랜트를 건설해 시운전하고 있다. 또 영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캐나다 등 9개 나라 현지에 현지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인진의 연안형 파력발전 기술은 파도 자원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방식이라는 점에서 환경 분야 ESG 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진과 함께 친환경 기술력 확보 및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