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축된 은행 영업시간의 정상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박 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부산이전 반대 아침집회에 참석해 “30일부터 안타깝지만 사측에 의해서 영업시간이 변경될 것 같다”며 “수세적으로 나가지 않고 반격하겠다”고 말했다.
▲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사진)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축된 은행 영업시간의 정상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
박 위원장은 은행 영업시간이 정상화되더라도 고객들의 불편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3년 동안 사측이 무수히 많은 점포를 폐쇄했고 은행 정규직 직원 수도 줄였다”며 “줄어든 점포의 고객들이 남아 있는 점포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 영업시간이 앞뒤로 30분씩 늘어난다고 업무가 분산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은 아마 불편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느낄 것이다”며 “노사 교섭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용산(대통령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5일 회원사에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 은행 엽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던 합의도 해제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이 같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움직임에 대해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은행 영업시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자 2021년 노사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 의결에 따라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해서 운영돼왔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