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에 주주제안을 예고했던 사모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안건 제안서를 보냈다.

FCP는 올해 3월 열릴 예정인 KT&G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주주환원 △거버넌스 정상화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의 내용이 담긴 안건 제안서를 공식으로 접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사모펀드 FCP KT&G 주총 안건 제안서 접수, 사외이사로 차석용 추천

▲ 사모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3월에 열릴 예정인 KT&G 정기주주총회에 안건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 FCP는 제안서를 통해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주주환원, 거버넌스 정상화,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요구했다. 


FCP는 상법상 KT&G의 주주제안 자격요건(지분율 1% 이상)을 갖췄다.

앞서 FCP는 지난해 10월 'KT&G 주인 있는 회사 만들기' 캠페인을 공개하고 같은 해 12월 온라인 주주설명회를 개최했다.

FCP는 "주주설명회 당시 제안한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 이사회 미팅 등이 경영진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식적으로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해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고 말했다.

우선 FCP는 KGC인삼공사의 분리 상장을 제안했다. 

FCP는 "KGC인삼공사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며 KT&G가 인삼공사의 대표를 선임하는 것을 멈춰야한다"며 "나아가 인삼공사가 분리되면 약 4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FCP는 주당 2만 원(1주당 배당 1만 원, 주당 자사주매입 1만 원)의 주주환원 정책, 분기배당 실시 및 자사주 소각을 제안했다. 

이상현 FCP 대표이사는 "KT&G가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화 가능 자산 6조 원은 과거 15년 동안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아 쌓인 것이다"며 "KT&G가 2021년에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은 현재 보유 현금을 사용하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임원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을 결정하는 평가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다.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대표는 "두 후보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어 시가총액 10조 원이 넘는 KT&G 대표이사의 멘토와 엄정한 감독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발송한 안건들은 KT&G가 글로벌 회사, 주인 있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 공사 단계이다"며 "FCP가 제안한 안건에 대한 주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토론의 장은 오는 3월에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