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아드녹으로부터 해일앤가샤 가스전 프로젝트 육상설비 초기업무에 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으로 프랑스 테크닙에너지, 이탈리아 테크니몽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상세설계 일부와 주요 기자재 발주, 최종 투자결정을 위한 전체 설계조달시공(EPC) 견적 산출작업 등을 수행한다.

이번 프로젝트 전체 수주금액은 8070만 달러(약 1천억 원)이고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2720만 달러(약 340억 원)이다.

계약기간은 2023년 7월까지다.

해일앤가샤 가스전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 페르시아만의 해일 가스전과 가샤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송해 황 등의 산성가스를 제거하고 순도 높은 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2007년 보르쥬 올레핀 생산 플랜트(OCU)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아드녹과 인연을 맺었다. 그 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드녹과 프로젝트 10개, 모두 12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 프로젝트를 함께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설계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또 한 번 아드녹으로부터 수주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아랍에미리트 현지 사업수행 경험과 인프라,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기업과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아랍에미리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