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명품소비 세계 1위, 모건스탠리 "순자산 늘어 구매력 상승"

▲ 미국 CNBC 방송은 12일(현지시각)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의 전체 명품 소비액 규모가 168억 달러(한화 20조9천억 원)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명품관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2022년 세계에서 한국인이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CNBC 방송은 12일(현지시각)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의 전체 명품 소비액 규모가 168억 달러(한화 20조9천억 원)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명품 소비액 규모를 1인당 기준으로 환산하면 325달러(40만4천 원)로 미국 280달러, 중국 55달러를 웃돈다.

실제로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지난해 한국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탈리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인 몽클레르는 지난해 2분기 한국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프라다는 지난해 중국 매출이 7% 줄었으나 한국과 동남아시아 매출이 크게 늘어 중국에서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명품 소비액 규모가 큰 이유를 놓고 "한국의 가계 순자산이 부동산 가격 상승 덕분에 2021년 11% 증가한 것이 구매력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바라봤다.

모건스탠리는 "사회적 지위를 외적으로 과시하려는 한국인의 욕구 역시 명품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며 "한국에서는 대다수 유명 연예인이 명품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컨설팅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의 싱 웨이웨이 파트너는 CNBC 방송에서 "명품은 대중을 겨냥한 제품이 아닌기 때문에 1인당 소비 규모 대신 중산층 이상 인구를 고려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