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영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이 올해 흑자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김영산 사장은 11일 새해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2023년은 흑자전환과 함께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위상 정립에 집중하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GKL 김영산 "올해 흑자전환 원년, 매출 3600억·영업이익률 8% 목표"

▲ 김영산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이 올해 흑자전환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모든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흑자전환을 통해 우리나라에 필요한 가치 있는 일을 해나가면서 카지노 공기업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리본 2023, 흑묘해 도약(REBORN 2023·Black Rabbit Jump)'을 제시했다.

리본은 △매출 회복과 흑자전환(Restart)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Efficiency) △이해관계자와 신뢰 구축(Between) △관광 산업 미래경쟁력 확보·지원(Overcome)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실현(Responsibility) △투자와 성과 창출(New era)을 뜻하는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를 합친 말이다.

김 사장은 올해 중점 경영목표로 매출 3600억 원과 영업이익률 8%를 제시했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공기업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가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경영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카지노 잠정매출은 2652억 원으로 2021년 896억 원보다 196% 늘었다. 올해 목표는 이보다 1천억 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김 사장은 매출 증대와 함께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공기관 혁신지수 '양호' 등급 달성과 미래사업 투자 3%, ESG 평가 우수기관 지정 등을 추진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여행사나 면세점, 공연장 등과 업무 제휴를 하고 카지노 일반 방문객(매스) 유치와 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남 코엑스점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점, 부산 롯데호텔점 등 서울과 부산에서 운영하는 세븐럭 영업장 주변의 상권 활성화도 지원한다.

그밖에 융·복합 관광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체계 구축 및 관광 분야 일자리 창출과 취업 지원, 환경 경영체계 강화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힘쓴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