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4.14%(3.33달러) 하락한 배럴당 7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4%대 하락,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경기침체 우려 커져

▲ 3일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4%대 하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3월물 브렌트유는 4.43%(3.81달러) 내린 배럴당 82.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발표된 중국의 12월 체감 경제지표가 전월치를 모두 밑도는 등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불안 속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지난해 11월 49.4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9월(48.1)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낮으면 경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로이터 등 해외언론은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여러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한 것이 낮은 지표 수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직전 거래일보다 1.13% 오른 104.687로 나타났다.

달러화는 유로화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19 봉쇄정책 완화 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